얼마 전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향하다 일본에 표류한 탈북자들이 한국의 드라마 등을 보고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자유를 보장해 주는 한국의 삶을 동경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이제 북한 내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대중이 즐겨보는 국민적 프로그램이 되었고, 남녀노소 불문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2008년 한국에서 방영되었던 ‘꽃보다 남자’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당국의 단속 강화에도 주인공 구준표의 머리모양과 금잔디 체크무늬 치마가 대 유행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한국 TV 드라마나 영화가 일부 과장되고 왜곡된 것도 없지 않겠지만 그래도 북한의 빈곤한 현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낫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이제 없을 것이다. 문화침투는 총칼보다 더 위력적이라고 한다. 부디 자유세상과의 소통으로 북한의 폐쇄적 사회 빗장이 열리고 주민들도 희망을 꿈꾸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