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대화를 요구하고, 뒤에선 불법적인 무기수출 통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북한의 이중성 작태가 드러났다. 위키리스크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수출하려다 차단된 경우가 최근 몇 년 사이 수차례 적발되었다고 한다. 유엔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소형 무기를 제외한 모든 물자의 수출을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법 무기 수출에 매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뒤꽁무니로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앞에서는 대화를 하는 척 하는 북한의 태도에 치가 떨린다.
북한은 얼마 전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운운하며 대량살상무기 실험의 잠정 중단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렇듯 끊임없이 대량살상무기 수출 시도 사례가 드러난 이상 그 약속도 신뢰하긴 어렵다고 판단된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가증스러운 두 얼굴로 국제사회를 농락한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를 늦추거나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