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번개보다 빠른 사나이 우사인볼트는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고,
세계최강 3인이 모여 결승을 벌인 남자 110m 허들 경기에서도 세계기록 보유자인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 선수도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침범으로 실격을 당했습니다. 세계기록을 27차례나 갈아치우며 장대높이뛰기계의 ‘미녀새’로 불리는 이신바예바도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을 내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세계기록을 보유한 인간 탄환들의 실격은 대회 분위기를 술렁이는 한편 그동안 스타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2인자와 신예선수들에겐 또 다른 기회의 무대가 되며 극적인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선수들이 금빛 메달의 주인공이 될지 또 어떤 이변과 기록들이 나올지 관심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모쪼록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