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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무례 통쾌하게 되받아 치다
icon 통쾌
icon 2011-07-16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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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장관은 15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에게 “어제 오전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을 만났다. 멀린은 중국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다방면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 ”고 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다. 전날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김 장관 면전에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과 멀린 의장을 비난하며 범한 외교적 결례를 점잖게 되받아친 것이다.

김 장관은 천 총참모장과의 면담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G2가 아닌가. 미·중이 협력해야 동북아 안정을 이룰 수 있고, 한·중·미 3국이 협력하면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 ‘G2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를 하라’는 의미의 점잖은 훈수를 한 셈이다.

15일 베이징 ‘8·1 청사’(중국 국방부)에서 열린 제8차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군사 분야로 확대하는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천 총참모장의 태도에서 목격한 것처럼 양측의 안보 이익에 따른 한계도 드러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군사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 4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언론 보도문’을 처음으로 채택, 합의 이행의지를 과시했다. 양국은 한국 국방부 차관과 중국 인민군 부총참모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전략대화를 매년 열기로 하고 첫 회의를 오는 27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그동안 혈맹인 북한과의 고위급 군사 교류에만 치중했던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도 시작한 것이다. 또 위관급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교육 교환 프로그램도 2012년부터 부활하기로 했다.

“중국 측이 자신들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해달라고 했다”며 “우리가 생각한 만큼은 표현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어떠한 행위’란 문구를 두고 한·미 군사훈련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신 김 장관은 예정보다 50분을 넘겨 진행된 회담에서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라며 “북한의 도발 사이클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2011-07-16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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