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정부표창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단, 현지 동포언론에 실린 내용들을 종합하면 대충 명단과 포상 이유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동포 기자로서 말하건대 부끄럽게도 현지동포기자도 정확히 모른다. 독일 내 어느 공관도 보도자료에 정확하게 포상이유를 밝힌 적은 없다. 물론, 되물어 보는 것도 번거롭다는 상식에 동포기자는 알아서 기는지도 모른다.
독일에 3개 공관이 있는데, 베를린 대사관에서 온 자료는 언제 어디서 표창 전수식이 있다는 소식이 적혀 있을 뿐 표창자 명단은 없다. 그나마 본 분관에서 온 자료에는 수상자 명단과 이름 뒤에 소속 단체가 있어, 그 단체 활동이 포상 이유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경우는 본인이 "표창 전수식"이란 것이 초대하는 담당영사에게 "공적 실적"이란 것이 어떻게 나와 있느냐가 물었다. 밝힐 수 없다는 것이 답니다. "표창 전수식"이 있는 날, 편집 마감을 하다 말고 지각을 하여 달려간 영사관에서 담당 영사에게 다시 물었다. "공적 실적" 공개해 주십사고...
"공문이어서 안 됩니다. xx 신문에도 주지 않았습니다." " 좀전에 총영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늦게 오셔서 못 들어셨군요."
제대로 기자질을 하려면 또 한번 문서로 청구해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귀찮다. 대충 알아서 써라. 털어보면 다 한 가지 쯤은 이 좁은 교포사회에서 봉사하고 산다. 그리고 기자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대충 알아서 쓴다.
그렇게 "재외동포 정부표창"의 보도는 구성된다. 전문성 부족? 그것도 맞다. 그러나, 일손 부족, 시간 부족, 신경 부족 등도 이유다. 그렇게 다들 알아서 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