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어린시절 살았던 기와집, 그리고 친척할머니댁 초가집 그때 그시절이 생각 이나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전통적인 주거문화를 유지하기 보다는 보다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지만, 전통가옥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답니다. 우리의 전통가옥은 크게 기와집으로 불리워지는 한옥과 초가집이 있어요 .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곡선의 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예요.

우선 기와집을 보면
코가 하늘로 향한 버선을 닮아 제비가 날아오르듯 날렵한 처마 선.
햇살 아래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고운 한지와 문살.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기와지붕 용마루.
우리 키보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아늑하게 감싼 담장.
한옥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한국 전통미의 극치가 오롯이 담겨 있어요.
남루하지도 호사스럽지도 않은 선비의 기풍이 담긴 한옥의 멋. 오랜 세월 우리 겨레와 함께 이 땅에 적응해 온 지혜와 삶의 숨결이 응축돼 있어요.

서민들의 전통가옥이었던 초가집은 볏짚으로 지붕을 이은 집.
볏짚은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단열과 보온성이 우수하여 많은 집들이 짚을 이용하여 지붕을 덮고 기둥은 소나무, 벽면은 흙
특히 지붕은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곡선
지붕위에 박이나 호박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보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었어요

이처럼 한국의 전통가옥은 실용성과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있는 주택으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 아닐까요?

2008-03-06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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